'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중국에서 꾸준히 늘어나며 7만 명을 눈앞에 뒀다. 특히 발병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에서만 확진자가 5만6249명, 사망자도 1596명에 달한다.
중국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6만9271명, 사망자는 1669명, 치료 사례는 9635명으로 파악했다.
이중 중국에서만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가 6만8586명, 사망자 1666명, 치료 사례 9543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비율로만 따지면 전 세계 확진자의 99%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치사율은 2.4%를 기록 중이다.
특히 후베이성에서만 현재까지 5만624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곳에서만 사망자가 1596명에 달한다. 이 중 우한시에서 확진자가 3만9462명, 사망자는 1233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며 2002~2003년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피해를 넘어섰다. 사스로 인한 피해는 총 확진자 8096명, 사망자 774명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사스 피해를 넘긴 상황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에서만 발생했으나, 최근 필리핀에서 1명, 일본에서 1명, 프랑스에서 1명씩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나왔다.
중국 이외 국가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탑승객 255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확진자가 총 408명으로 늘어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16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추가로 7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크루즈선 추가 감염자 70명 중 38명은 발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없는 상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9명을 기록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29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29번째 확진자는 82세 한국인 남성으로 국내 확진자 중 최고령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환자는 전날 오전 11시께 흉부 불편감으로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심근경색이 의심돼 진료를 받던 중 영상 검사에서 폐렴이 발견됐고, 이후 의료진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고대안암병원 측은 응급실을 폐쇄 조치했다. 당시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병원 직원, 환자 40여명은 격리된 상태다.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 72명 △태국 34명 △한국 29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과 베트남이 각각 16명 △미국과 호주가 각각 15명 △프랑스 12명 △영국 9명 △아랍에미리트와 캐나다가 각각 8명 △이탈리아, 인도, 필리핀에서 각각 3명 순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각 2명, 이집트,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에서 각각 1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중화권에서도 총 84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56명, 대만 18명, 마카오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콩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식 명칭을 'COVID-19'로 정했다. 'CO'는 '코로나', 'VI'는 바이러스, 'D'는 질환, '1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보고된 2019년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앞으로 '코로나19'로 부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