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에서 하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공화당 대선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겨루게 됐다.
월시 전 의원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칠 수는 없지만, 사람들을 단결시켜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있는 것보다도, 누구라도 상관없으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보수 시민세력 티파티의 지원을 받아 일리노이주에서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월시는 2012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패배, 이후 시카고 지역의 라디오 토크쇼 진행을 맡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체 지지율은 50%를 밑돌지만, 공화당 내 지지율은 여전히 높다. 작년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항마로서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를 표명한 마크 샌포드 전 하원의원이 출사표를 철회했다.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트럼프의 대항마로서는 미약하지만, 계속 유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지난 3일 열린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는 트럼프가 97%가 넘는 득표율로 25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