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불스팁, 3년물 1.2%대 진입 ‘한달만최저’..금리인하 선반영

입력 2020-02-07 17: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요 IB들도 2월 인하전망..외인 매수에 암 바 장세..장기물 입찰부담에 스팁장 지속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특히 국고채 3년물은 1.2%대에 진입하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확대세를 지속하며 한달만에 최대치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롯데백화점 본점이 임시 휴업키로 하는 등 일부 영업점과 학교 등에서 휴업과 휴교가 결정되면서 소비나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늘었다. JP모건이 2월 금리인하 전망을 내놓는 등 주요 IB들도 속속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강세장을 견인했다. 3선 시장에서는 10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고, 10선시장에서는 하룻만에 대량매수세를 재개했다. 반면, 초장기물은 국고채 30년물 비경쟁 인수물량과 향후 입찰 부담감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국인 매수에 장이 좌지우지되면서 소위 외인 암 바(arm bar) 장세라고 진단했다. 27일 열리는 2월 금통위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이같은 불스티프닝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91일물은 0.9bp 하락한 1.234%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2016년 8월10일 기록한 1.239%였다. 통안2년물은 3.4bp 내린 1.251%로 지난해 10월4일 1.238%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은 3.1bp 하락한 1.280%로 전달 6일 1.277%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5년물은 3.0bp 내린 1.398%를, 국고10년물은 2.9bp 떨어진 1.601%를 보였다. 반면 국고20년물은 1.5bp 내린 1.628%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7bp씩 내려 각각 1.615%와 1.614%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6bp 하락한 0.828%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3.0bp차로 좁혀졌다. 이 또한 지난달 6일 2.7bp 이후 최저치다. 반면, 10-3년간 스프레드는 0.2bp 벌어진 32.1bp로 전월14일 33.0bp 이후 한달만에 최대치를 지속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대비 1.3bp 떨어진 77.3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오른 110.8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0.89, 저점은 110.74로, 장중변동폭은 15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087계약 증가한 32만6821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4계약을 합한 32만6825계약은 전년 11월4일 32만9483계약 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다. 반면, 거래량은 5만5186계약 감소한 13만2224계약을 보였다. 합산 회전율은 0.40회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6880계약을 순매수해 10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8년 11월14일부터 27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1년3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투신은 2823계약을, 은행은 257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각각 사흘째 매도대응이다. 연기금도 1174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에 나섰다. 이는 2018년 3월16일부터 26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11개월만에 최장 순매도세다. 금융투자도 904계약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를 지속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3틱 상승한 131.20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31.38, 저점은 131.00으로, 장중변동폭은 38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016계약 줄어든 13만3244계약을, 거래량은 1만5198계약 감소한 6만9174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2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3039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일 3000계약 가까운 대량 매도를 고스란히 되돌린 셈이다. 반면 연기금등은 1794계약을, 은행은 1061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 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를 보면 3선은 20만5243계약으로 작년 9월4일 20만9382계약 순매수 이후 5개월만에 최대 순매수를 경신했다. 10선은 3만441계약으로 전년 10월22일 3만5210계약 이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를 보면 3선은 저평 1틱을, 10선은 저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금융투자가 매수와 매도 각각 800계약씩을 보였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업장들의 휴업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소비나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한은도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금리는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장막판엔 주가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채권도 강세폭을 축소하면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업체들의 휴업이 나타나고 있고 추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통위에서 최소한 도비시한 멘트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있는 상황이다. 반면, 장기물은 입찰 부담이 있다. 시장은 당분간 불스팁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당국 우려와 함께 한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벌써 몇 개 IB에서는 2월 금리인하 코멘트를 냈다. 이 영향으로 단기물 중심 강세가 이어지며 커브는 스팁됐다. 특히 30년물은 오후장 옵션 행사이후 급격한 포지션 정리매물로 약세를 기록했다”며 “외국인은 현선물 포지션 쌓기를 지속하면서 강세를 견인했다. 대외금리가 장중 지속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월말 금통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다. 다만 이미 몇 개 구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또 다시 먼저 달린 시장에 부합하는 시그널이 나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전적으로 외국인 선물 포지션에 의해 등락하는 양상이었다. 외인이 기교적으로 샀다 팔았다를 하면서 시장을 쥐락펴락했다. 이렇다보니 국내 기관은 외인한테 상투가 잡혀 질질 끌려 다니다시피 했다. 시장만 강해지니 결국 금리인하 기대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었다. 흔한말로 외국인 매수에 암 바가 걸린 장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외국인 놀이터 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료와 상관없이 외인이 선물을 팔지 않는 한 밀리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80,000
    • +3.09%
    • 이더리움
    • 4,543,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623,500
    • +5.77%
    • 리플
    • 1,004
    • +6.13%
    • 솔라나
    • 314,900
    • +6.21%
    • 에이다
    • 818
    • +7.21%
    • 이오스
    • 783
    • +1.29%
    • 트론
    • 257
    • +2.39%
    • 스텔라루멘
    • 179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18.02%
    • 체인링크
    • 19,110
    • +0.1%
    • 샌드박스
    • 406
    • +1.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