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적극적인 근시 치료로 눈 건강 지켜야

입력 2020-02-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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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희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안과전문의

▲김대희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안과전문의
▲김대희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안과전문의
근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안과 질환이다. 안경을 껴야 멀리 있는 사물이 잘 보이는 근시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50%가 근시라고 하는데, 그렇게 흔한 근시가 어떻게 질환일 수 있을까?

근시는 주로 소아기에 발생하는, 눈의 앞뒤가 점점 길어지는 질환이다. 소아기 때 나이가 들수록 키가 커지는 것처럼, 눈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광학적 문제가 근시로, 굉장히 생물학적인 변화이다. 눈의 구조는 눈이 길어지는 만큼 늘어나지 않는다. 근시가 진행되어도, 시신경이나 망막, 수정체 등 눈 안에 있는 구조는 눈이 커지는 만큼 늘어나지 않아 변형이 생긴다. 눈 주변의 조직도 억지로 늘어나게 되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나 눈을 지탱하는 주변 조직이 얇아지고 힘도 약해진다. 결국 눈에 억지 변화가 생기게 돼 시신경 질환, 망막 질환, 백내장, 녹내장, 사시 같은 많은 질환이 생긴다.

굴절교정수술이 개발돼 근시 환자가 안경을 벗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굴절교정수술은 안경만 벗게 해줄 뿐이지, 눈의 구조적인 변화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답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들어 근시를 늦출 수 있는 치료가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제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을 통해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근시의 진행은 소아기 때에만 이뤄지기 때문에 소아기 때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안경을 쓰다가 눈이 나빠지면 안경 도수를 올리기만 반복하던 시대는 갔다.

인류가 안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13세기경부터라고 한다. 안경도 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발전을 해왔지만, 기본적인 원리나 형태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고, 불편하다는 점도 여전히 그대로다. 굴절교정수술을 통해 안경과의 질긴 인연에 기쁜 이별을 고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근시와 관련한 질환들은 점점 더늘어나고 있다. 근시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근시, 그리고 안경과 작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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