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서 ‘칼부림 테러’에 3명 부상…용의자, 현장서 사살

입력 2020-02-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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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은 직접 칼에 찔려·1명은 경찰 진압 과정 중 경미한 부상…용의자 몸서 가짜 폭탄도 발견돼

▲영국 남런던에서 2일(현지시간) 테러로 간주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서 증거를 채집하고 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
▲영국 남런던에서 2일(현지시간) 테러로 간주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경찰이 현장에서 증거를 채집하고 있다. 런던/신화연합뉴스
영국 남런던 스트레텀 지역에서 칼부림 테러가 발생해 3명이 부상했으며 용의자도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은 “한 남성이 경찰에 사살되기 전까지 행인들을 공격해 두 명의 피해자가 칼에 찔렸다”며 “다른 한 명은 경찰의 용의자 진압 과정에서 유리로 인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 명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며 “칼에 찔린 2명 중 한 명은 부상 정도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며 다른 피해자인 여성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초 신고는 이날 오후 1시 58분께 들어왔으며 경찰은 오후 4시에 모든 상황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테러 관련 활동으로 3년형을 선고받고 갇혀 있다가 일주일 전 석방돼 경찰의 감시를 받는 중이었다. 용의자 시신에서 가짜 폭탄도 발견됐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을 이슬람과 관련된 테러로 간주하고 있으며 대테러 전담팀이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에서 “테러 관련 사건에 정부가 더욱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테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을 다루는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에 대한 추가 계획을 3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이후 정부는 테러 대응과 관련한 모든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경찰과 구급요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우리를 분열시키고 삶의 방식을 파괴하려고 하지만 런던에서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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