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 50%…신종코로나 영향에 4%P 상승

입력 2020-01-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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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ㆍ20대ㆍ30대ㆍ진보층 긍정률 하락…긍정평가 4%P 내린 4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0.1.28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0.1.28 (청와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갤럽의 1월 5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어본 결과 41%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5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모름ㆍ무응답 등)했다.

설 명절 이전에 이뤄진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포인트(P) 하락한 반면 부정률은 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긍정률과 부정률의 격차는 1%P에서 9%P로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9월 3주차~10월 4주차 기간에 걸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주로 여성, 20ㆍ30대, 진보층에서 긍정률이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하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혼란을 겪었던 2015년 당시 사례를 보면 그해 5월 내내 40% 안팎을 유지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이 6월 1주차 34%를 거쳐 3주차 29%까지 하락한 뒤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30%대를 다시 회복한 바 있다. 한국갤럽은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여성에서의 변화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직무 긍정률은 △20대 35% △30대 48% △40대 56% △50대 42% △60대 이상 29%였다. 부정률은 △20대 48% △30대 43% △40대 35% △50대 42% △60대 이상 62%를 각각 기록했다. 지지정당에 따라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4%, 정의당 지지층 66%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으로 봤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긍정평가 23%, 부정평가 58%로 부정적 견해가 많았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외교 잘함’(10%), ‘최선을 다함ㆍ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7%), ‘검찰 개혁’(6%), ‘전 정권보다 낫다’(6%)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ㆍ민생문제 해결 부족’(24%)‘전반적으로 부족(7%), ‘인사문제’(7%), ‘북한관계 치중ㆍ친북성향’(75) 등이 지목됐다.

이번 조사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15% 포함)한 번호를 대상으로 총 6778명에게 통화를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시도해 10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15%)했다. 인구통계에 따른 통계보정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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