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번째 확진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우한과 청도를 거쳐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 이후 이 남성은 26일부터 기침 증세가 발생했고, 28일부터는 감기 기운을 느꼈다.
29일부터는 37도가 넘는 열과 기침, 가래가 발생하면서 보건소를 찾았고, 30일 저녁에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 됐다. 우한에서 입국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든 대목이다.
7번째 확진자도 귀국 후 보건소를 찾기 전인 5~6일 사이 일상생활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앞서 세 번째 확진자를 통해 2차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7번째 확진자도 외부 활동을 했다면 추가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세 번째 확진자는 3일 동안 음식점과 호텔, 편의점 등 강남 일대를 돌아다녔고, 결국 6번째 확진자는 함께 식사를 하면서 2차 감염으로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 이어 발생한 네 번째 확진자도 무려 172명과 접촉하면서 2차 감염의 우려가 높다.
7번째 확진자도 외부 활동을 자유롭게 한 것이 밝혀지면 우한폐렴 감염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아울러 7번째 확진자의 나이가 20대인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당초 우한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를 중심으로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만 9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날 10시 기준 중국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9692명에 사망자는 213명이다. 신종 코로나 발생 국가는 22개국에 확진환자는 9812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