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교민들이 전세기를 통해 입국한 뒤 천안에 격리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중앙일보는 정부가 이르면 오는 30일 전세기로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국내 송환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이 입국 후 천안 지역에서 2주간 격리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들을 격리 수용할 곳으로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이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정공무원교육원은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 교육을 위한 시설로, 천안 동남구 유량동에 있다. 주변에는 태조산이 위치해있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교촌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독립기념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천안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천안에 유동 인구 많은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천안 말고 더 외진 곳으로 가야 하지 않냐", "한반도 중심 지역인데 언제든지 퍼질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 693명이 탑승을 신청한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으며, 발열과 구토 등 의심 증상자도 우한에 격리될 예정이다.
탑승자 신청 명단을 보면, 최고령자는 66세 남성, 최연소자는 1세 영아였고, 5세 이하 유아가 11명이 올라와 있다. 정부는 전세기 탑승자에 대해 귀국 후 최소 2주간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동의서를 받은 상태다.
한편 28일 기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 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4명(인천의료원,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일산 명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이다. 중국의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4432명, 사망자는 106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