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8원을 돌파하며 20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등 주요지수도 폭락 중이다.
다만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며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네고물량을 소화한 후 글로벌통화 움직임을 곁눈질하며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원·달러는 1175원에서 117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역외환율은 급등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7.0/1177.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3.4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우한 폐렴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갭업 출발했다. 다만 네고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일단 상승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나 크게 움직이지 않는 글로벌 통화들로 봤을 때 눈치보기 속 네고물량 해소 이후 움직일 것 같다. 다만 장중 새로운 이슈가 터지면 모를까 원·달러 환율은 많이 움직일 것 같지 않다. 1175원에서 1176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4엔(0.04%) 떨어진 108.95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0.01%) 내림 1.101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8위안(0.04%) 내린 6.9790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3.90포인트(2.4%) 폭락한 2192.23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28억2000만원어치를 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