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EV)를 10만 대 넘게 팔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만123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2만3217대, 해외 시장에서는 7만8021대 팔렸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코나 일렉트릭이 베스트 셀링 모델로 올랐다.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 1만3587대, 해외 3만4181대로 총 4만7768대 판매됐다. 이어 니로 EV(국내 5999대ㆍ해외 1만7060대)가 2만3059대, 아이오닉 일렉트릭(국내 2060대ㆍ해외 1만6744대)이 1만8804대, 쏘울 EV(국내 1571대ㆍ해외 7706대)가 9277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친환경 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6년 44만6000여 대에서 2018년 119만8000여 대로 3배가량 커졌는데 같은 기간 현대ㆍ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1만3817대에서 6만1697대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6.5%로 테슬라, 비야디(BYD), 르노닛산, 상하이자동차(SAIC)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판매량 상승세를 보이는 현대ㆍ기아차가 가진 전기차 경쟁력은 바로 뛰어난 충전거리다. 에너지효율 정보 사이트 '퓨얼 이코노미'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9∼2021년형 전기차 모델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테슬라 모델3에 이어 전비(1kWh당 주행 거리) 2위에 올랐다.
현대ㆍ기아차는 앞으로도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기아차는 이달 중순 각각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중장기적 미래전략을 발표한 자리에서 적극적인 EV 확대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2025년 56만 대, 기아차가 2026년 50만 대 등 2025년을 전후해 EV만 100만 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는 내년에 EV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에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를 개발해 이를 적용한 양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