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하룻만에 강세를 기록했다. 중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버터플라이로 흘렀다.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계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매수도 강세장을 견인했다.
반면, 2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늘 것이라는 소식에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진 단기물도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개인의 국채선물 대량매도 역시 강세폭을 일부 반납하는 요인이 됐다.
2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1.2bp 하락한 1.362%를, 통안2년물은 1.4bp 떨어진 1.409%를, 국고3년물은 1.3bp 내린 1.424%를 보였다. 국고10년물은 1.9bp 하락해 1.704%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0.3bp 내려 1.694%를, 국고50년물은 0.5bp 떨어진 1.693%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1.4bp 하락한 1.050%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채 금리간 격차를 보면 3년물은 17.4bp를 10년물은 45.4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6bp 좁혀진 28.0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5bp 하락한 65.4bp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5823계약 줄어든 28만3664계약을, 거래량은 1만2004계약 감소한 12만4328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4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만2202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3월27일 1만3876계약 순매수 이후 10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개인은 8762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작년 11월1일 9725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5틱 오른 130.0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30.35, 저점은 129.8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8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608계약 줄어든 13만2047계약을, 거래량은 5486계약 감소한 6만6655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140계약을 매수했다. 이는 16일 5074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며, 전날(22일)을 제외한 5거래일 동안 대량매수세다. 은행도 1017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4053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일 4468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간 이론가를 보면 3선과 10선 각각 저평 3틱씩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그는 이어 “춘절 동안 폐렴이 얼마나 확산될지 여부가 추구 분위기를 결정할 것 같다. 대규모 초장기물 입찰들을 앞두고 있어 초장기물 약세폭도 커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우한 바이러스 영향이 지속됐다. 전날 약세 반작용으로 강세장을 연출했다. 다만 2월 국채발행 우려 등이 작용하면서 초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외국인들이 방향성을 좌우한 가운데 오후 2시부터 개인의 선물매도가 나오면서 가격기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장 흐름을 보면 우한 바이러스 영향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 갈팡질팡했다. 이런 재료는 예측 대응이 어려워 긴호흡으로 접근해야할 듯 싶다. 짧게 보면 여전히 펀더멘털의 단기 반등 영역인 동시에 국고채 발행물량 부담으로 금리는 하방경직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