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에 하루에만 약 540만 명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종로구 귀금속 거리(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8만46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으로는 약 540만 명이 상권을 찾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인 24.7%를 차지했다. 20, 30대 젊은층 유동인구는 각각 18.9%, 17.6%로 총 36.5%를 보였다.
같은 기간 매장별 월평균 추정 매출은 748만 원으로 나타났다. 상권이 속한 종로구 전체 시계·귀금속 매장의 월평균 추정 매출(925만 원)보다 177만 원 낮았다.
종로 귀금속 거리는 지난 1960년대 금은방 점포가 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과거 결혼 예물을 준비하는 수요자들로만 한정됐던 이 거리에 최근 유명 연예인이 방문하는 모습이 유튜브로 소개되면서 젊은층의 유입이 늘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종로 귀금속 거리는 1960년대에 형성돼 저렴한 가격 덕에 1980년대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최근 스몰웨딩을 원하는 젊은 커플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다만 귀금속 특성상 시기에 따라 매출 차가 크다"며 "매출의 63%가 결혼을 많이 하는 봄, 여름에 집중되고 겨울 매출은 연매출의 2%에 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