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출신 인재들, 금투업계 핵심 인력으로 존재감 상승

입력 2020-01-2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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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공사(KIC) 출신 인력들이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에서 해외투자에 대한 비중과 중요성이 커진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달 6일 자로 박태형 전 KIC 상무이사를 부사장직으로 영입했다. 박 신임 부사장은 2017년부터 신한BNPP운용으로 옮기기 직전까지 KIC에서 최고투자책임자(Deputy CIO)를 역임했다. 그 전에는 JP모건과 베어스턴스자산운용, 소시에테 제네랄(SG)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박 신임 부사장은 신한BNPP운용에서 국내 운용부문을 담당하는 CIO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1일 자로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신사업부를 신설하고, KIC 출신 한정희 상무보를 선임했다. KIC에서 헤지펀드섹션장을 역임했던 한 상무보는 한국투자증권에서 글로벌신사업부를 이끌며 선진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규사업 발굴과 기획을 맡게 될 예정이다.

KIC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외환보유고 일부를 위탁받아 글로벌금융시장에서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KIC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1316억 달러(순 자산 가치 기준, 약 154조 원)에 달한다. 이 중 1100억 달러를 전통자산에, 나머지 216억 달러는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와 운용사가 KIC 출신 인력들을 영입한 배경으로는 해외투자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대체투자는 물론 주식 등 전통 자산 투자 부분에 있어서 해외자산 투자 비중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 경험이 있는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 진입하는 KIC 인력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강신우 전 KIC CIO가 헤지펀드 운용사인 아하에셋자산운용(AHHA Asset Management)에 합류했고 이보다 앞서서는 지난 2017년 KIC 채권운용실장 출신인 김두영 부문장이 NH-Amundi자산운용의 글로벌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자리로 옮겼다.

KIC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세운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투자업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진영욱 전 한국투자공사(KIC)사장, 박제용 전 KIC 최고운용책임자(COO) 등이 주축으로 2016년 설립된 더블유더블유지(WWG)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430억 원 규모로 첫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는 등 PEF로서 입지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는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이 중요하다”면서 “그렇다 보니 IB나 PEF 등 투자 영역에서 KIC 출신 인력의 니즈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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