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이란 충돌 우려 완화에 급락…WTI 4.9%↓

입력 2020-01-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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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우려 완화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9%(3.09달러) 급락한 59.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도 4.2%(2.83달러) 떨어진 65.44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한때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한때 5% 안팎으로 치솟았지만, 미국인 사상자와 이라크 원유 인프라에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이란은 미군의 공습에 의해 살해된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미군과 연합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기지 2곳에 최소 12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이날 유가의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군사력 사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즉각적인 대이란 강경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새로운 핵 합의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번창하고 번영할 수 있는, 아직 손대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며, 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유화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11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9%(14.10달러) 떨어진 1560.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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