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부동산, 인프라, 사모 등 국내 대체투자팀을 아시아팀으로 확대했다. 국내 대체투자시장의 과열에 따른 투자물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해외 대체투자 조직은 지역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8일 국민연금 관계자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는 대체투자조직 중 사모투자실을 사모벤처투자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대체투자조직의 하부조직을 투자지역별로 나누는 팀 단위 개편을 마쳤다.
앞서 기금운용본부 조직은 국민연금 이사회가 기금운용본부장(CIO) 산하에 3개 부문장직을 신설해 ‘10실, 1센터, 1단’ 체제가 ‘3부문, 11실, 1단’으로 변경됐다.
이번 팀 개편을 통해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사모, 부동산, 인프라 3개 실의 하위조직은 국내투자팀과 해외투자팀에서 아시아투자팀, 미주투자팀, 유럽투자팀으로 세분됐다. 이에 3실 6팀에서 3실 9팀 체제로 바뀌었다.
국내투자팀은 아시아투자팀으로 확대됐으며 기존 해외투자팀은 미주와 유럽투자로 나눠 지역별 특성을 살려 운용할 수 있게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국내 대체투자시장의 과열에 따른 투자물건 부족에 대응하고 해외 대체투자의 지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체투자 전문성과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대체투자 집행 개선방안을 의결하며 투자의사결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자 대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수익성을 높이고자 대체투자 투자 분야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국민연금 기금 712조 원 중 대체투자 비중은 11.4%로 약 81조 원이다.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말 13%로, 2023년에는 15%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등을 담당한 사모투자실은 대체투자 시장환경 및 감사 경영제언을 반영해 사모벤처투자실로 명칭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