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이라크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하며 공격하면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돌연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폭등했다.
이날 낮 12시 45분 현재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49%(58만6000원) 오른 96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공격 소식 이후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비록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높지만, 국가 간 송금과 환전이 자유롭고 도난 사고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간주해 이처럼 글로벌 이슈에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용준·이지현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비트코인과 안전자산 간 상관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취약점이 단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워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은 여타 안전자산에 비해 현저하게 커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유하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암호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인식이 종전에 비해 다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나 아직 안전자산의 모습을 갖췄다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태"라며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간주한 투자는 당분간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