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이란 싸움에 이스라엘등 터질까…이란 "이스라엘 가루 만들 것"

입력 2020-0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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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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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재보복을 하면 이란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공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이자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레자에이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만약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어떠한 반격을 한다면 이스라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는 국제법상 이스라엘의 수도이자 2대 도시고, 하이파는 3대 도시다.

앞서 미국은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드론 폭격으로 사살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과 이란 문화에서 중요한 52곳을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이에 이란은 보복 공격은 물론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도 경고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도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를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중동 국가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중동 지역에 미국과 이란 관계가 퍼즐처럼 얽혀 있어 이란의 보복을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동맹과 우방들은 솔레이마니 살해를 반기면서도 표현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치사회학자인 칼리드 알다크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걸프만 지역의 국가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 지역은 민감하고, 분열돼 있어서 이란을 자극해 상황을 더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아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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