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상생의 기운이 경제에 큰 활력 될 것"..."친환경차, 세계 최고 산업으로 일구겠다"

입력 2020-01-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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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행선지 '수출현장' 선택...경제 힘 실릴까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친환경차를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일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자년 새해 첫 현장방문으로 평택·당진항 자동차 전용부두를 찾아 친환경차 수출을 축하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전기차 니로, 수소트럭 넵튠을 포함한 4,200여 대의 자동차를 자동차 종주국인 유럽에 수출한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친환경차 전비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기차 수출은 두 배, 수소차 수출은 세 배 이상 늘었고, 친환경차 누적 수출대수는 총 74만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또 한 가지 자랑할만한 일은 상생의 힘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이라면서 현대ㆍ기아차와 협력업체들간의 협업을 자세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함께하면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여러분의 노고와 열정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치하했다.

친환경차 산업 지원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정부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2025년까지 기술개발에 3,800억 원 이상 투자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사업전환을 지원하고 대기업, 중소ㆍ중견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우리 힘으로 세계 최고의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도록 친환경차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국내 대중교통과 화물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국내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고,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수소충전소 확충으로 친환경차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년만에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한 수출환경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와 무역 여건은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해 12월에 그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출지표를 플러스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5G 연관산업과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와 인공지능 규제개혁 로드맵을 만들고 신산업 관련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을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또 "한편으로 RCEP 협정을 최종 타결하고 신남방․신북방, 중남미 국가와 양자 FTA를 체결해 자유무역의 힘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힐 것"이라면서 "브랜드 K 확산전략을 수립하고 중소기업 지원 수출금융을 네 배로 확대해 중소기업 수출을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에 2조 1천억 원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강소기업을 지정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면서 "협력하는 것이 세계 최고가 되는 길이며 함께 도전하고 서로 응원하는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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