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 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보급·유통 체계 구축을 위해 120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의 2020년도 신규 지원 과제를 공고했다.
표준물질은 개발된 소재의 성분, 특성 등을 평가·확인하거나 분석기기를 교정하는데 사용되는 기준물질을 말한다. 예를 들면 불순물의 양이 인증된 표준가스나 성분·함량이 인증된 금속 등이 표준물질에 속한다.
올해 사업은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 표준가스 개발 등 화학·바이어 분야 상용표준물질 15품목, 첨단산업소재인 이산화티타늄 표준물질을 비롯한 전자·세라믹 분야 상용표준물질 14품목, 수입의존도가 높은 충격시험용 표준물질 등 금속·소재 분야 상용표준물질 11품목을 개발·보급한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재·부품을 자립화하는데 필요한 표준물질을 우선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표준물질의 수요·공급관 관련된 유통 정보가 없어 발생하는 사업화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물질인정, 국제표준물질등록센터(COMAR) 등록 등을 함께 지원하도록 했다.
표준물질개발 지원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지원 내용, 지원 절차 등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통해 안내한다.
국표원 관계자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표준물질 산업 생태계에 이번 사업 시행으로 표준물질 내수시장 활성화와 표준물질의 국산화가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