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일 건설 업황 부진 속에서 높은 수준의 배당을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황 부진을 근거로 쌍용양회의 목표주가는 7900원에서 7700원으로 낮췄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외형과 이익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건설 경기의 급격한 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쌍용양회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7.4%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SOC 투자기조 변화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5개 회사가 과점하고 있는 시멘트 업종 특성상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쌍용양회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예상 실적 대비 각각 2.7% 줄어든, 0.1% 증가한 1.5조 원, 2488억 원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6.2% 늘어난 1611억 원이다. 국내 토목 투자 증가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으나 시멘트 출하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인 만큼 외형과 이익이 정체된 2020년이 예상된다. 올해 이어 내년까지 완연한 실적 기조가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