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2019 자동차 산업 10대 뉴스

입력 2019-12-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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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대적 변화에 관심 쏠려…디자인 화끈하게 바꾼 기아차 K5 출시도 눈길

2019년 자동차업계는 어느 때보다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변화에 인색했던, 그래서 혁신을 꺼내 들기 어려웠던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한 해였다.

본지 산업부 기자들이 모여 2019년을 뜨겁게 달궈낸 ‘자동차 산업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자동차 LPG연료 사용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주요 완성차 메이커가 앞다퉈 LPG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은 르노삼성 QM6 LPe.  (사진제공=르노삼성)
▲자동차 LPG연료 사용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주요 완성차 메이커가 앞다퉈 LPG 모델을 선보였다. 사진은 르노삼성 QM6 LPe. (사진제공=르노삼성)

◇자동차 LPG 연료 사용제한 완화

올 3월 국회가 ‘LPG 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LPG 자동차 연료사용 규제가 풀렸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원조 친환경차’ 역할을 도맡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이 서둘러 LPG 제품군을 확대하며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다.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현대차그룹 임직원 직급제도 개편

변화에 인색했던 현대차그룹이 임직원 직급제도를 바꿨다.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이었던 직급을 매니저와 책임 매니저로 간소화했다.

임원 역시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 직급을 모두 상무로 통합했다. 이보다 앞서 정장을 고집했던 근무복도 자율복으로 바꿨다.

▲현대차그룹이 상반기와 하반기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대신해 연중 수시채용에 나섰다. 이제는 사라진 현대차 채용 설명회 모습.  (뉴시스)
▲현대차그룹이 상반기와 하반기 대규모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대신해 연중 수시채용에 나섰다. 이제는 사라진 현대차 채용 설명회 모습. (뉴시스)

◇현대차그룹 정기 공채 없애고 연중 수시채용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불러온 변화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했던 이전과 달리, 최적의 시기에 최적의 인재를 채용하고 나섰다.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사진은 노사 양측의 상견례 모습.  (뉴시스)
▲자동차 산업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올해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사진은 노사 양측의 상견례 모습. (뉴시스)

◇현대차 2019 임단협 무분규 타결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8년 만에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관행적인 파업을 지양하고 조기 타결에 집중한 끝에 합의안을 뽑아냈다.

나아가 통상임금과 최저임금 관련 노사 간 법적 분쟁도 해소하고, 각종 수당 등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해 미래지향적 임금체계를 구축한다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1998년 당시 삼성자동차가 부산 신호공단에 완성차 조립공장을 지은 이후 처음으로 광주시에 완성차 공장이 들어선다. 26일 기공식에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1998년 당시 삼성자동차가 부산 신호공단에 완성차 조립공장을 지은 이후 처음으로 광주시에 완성차 공장이 들어선다. 26일 기공식에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차 광주형 일자리공장 첫 삽

노사 상생의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2월 기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신축에 들어갔다.

1998년 삼성자동차가 부산 신호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세운 이후 20여 년 만이다. 준공은 2021년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 2019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공언

현대차그룹이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구도를 현행 ‘제품’에서 ‘제품 서비스’로 전환한다. 이른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다.

단순하게 자동차라는 제품을 파는 게 아닌, 자동차와 관련 서비스를 모두 팔겠다는 전략이다.

▲디자인을 화끈하게 바꾼 '기아차 3세대 K5 출시'가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디자인 혁신이 산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제공=기아차)
▲디자인을 화끈하게 바꾼 '기아차 3세대 K5 출시'가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디자인 혁신이 산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3세대 K5 출시

기아차의 3세대 K5 출시가 10대 뉴스에 뽑혔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와 더 뉴 그랜저 등 걸출한 신차가 나왔으나 유독 K5 출시 뉴스에 관심이 쏠렸다.

2010년 1세대 출시 때부터 디자인과 혁신을 앞세웠던 만큼, 새 모델 역시 압도적인 디자인 혁신을 내세워 이목을 끌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첫 번째 동남아시아 생산거점이다.  (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의 첫 번째 동남아시아 생산거점이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착공

현대자동차가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공급 과잉 상태인 중국시장 구조조정과 동시에 아세안으로 생산거점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노사가 경영 쇄신을 위해 복지 축소에 이어 임금 삭감에 뜻을 함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해고노동자 71명이 10년 만에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복직 출근하는 모습.  (뉴시스)
▲쌍용차 노사가 경영 쇄신을 위해 복지 축소에 이어 임금 삭감에 뜻을 함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해고노동자 71명이 10년 만에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복직 출근하는 모습. (뉴시스)

◇쌍용차 노사 임금 삭감에 합의

쌍용차 노사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하나가 임금 삭감이다. 앞서 9월에도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경영쇄신을 위한 선제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제 조치라고 노사는 밝혔다. 노사는 재무구조를 시급히 개선하고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7월 시작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브랜드 수입차에 대한 불매 운동이 본격화됐다. 전년 대비 55% 안팎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합뉴스)
▲7월 시작한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브랜드 수입차에 대한 불매 운동이 본격화됐다. 전년 대비 55% 안팎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합뉴스)

◇일본차 불매운동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브랜드 수입차에 대한 불매운동이 본격화했다. 불매운동이 본격적이 된 9월의 경우 전년 대비 감소세가 59.8%에 달했다.

유럽차에 이어 수입차 판매 2위를 달리던 일본차는 11월 기준, 미국차에도 밀려 점유율 3위까지 내려앉았다. 당분간 일본차에 대한 불매운동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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