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며 1170원대로 진입했다. 미중간 1단계 무역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가가 1% 넘게 급등하고 있는데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우호적이다. 다만 무역협상 합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명확치 않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내용에 따라서는 원·달러가 116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0.8/1171.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4.7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중간 1단계 무역협상 합의 타결 소식에 급락 중이다. 주가 급등과 외국인 주식 매수도 원·달러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면서도 “관세와 수입확대 부문만 나왔을뿐 중국에서의 지적재산권 등 합의 문제는 아직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북한 이슈도 있어 하방을 지지하는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합의 내용이 좀더 구체적으로 나와봐야할 것 같다. 연내 2단계 합의 전망 소식까지 나온다면 현수준에서 더 빠질수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44엔(0.40%) 오른 109.36엔을, 유로·달러는 0.0052달러(0.47%) 상승한 1.1175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2.56포인트(1.06%) 급등한 2159.91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167억900만원어치를 매수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