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오늘(9일) 올해 임금협상 교섭을 위해 다시 만난다.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어 이날 교섭이 올해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 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019년도 임금협상 16차 교섭에 나선다.
앞서 지난 5일 진행된 15차 교섭에서 사 측은 △기본급 4만 원 인상 △성과급 150%(기본급 대비) + 100만 원 △특별성과급 200만 원 및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라인수당 5000원 인상 △미래발전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기존 안에서 기본급은 유지하되, 특별성과급 50만 원을 추가로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기본급 인상 등 추가 제시를 요구하며 교섭을 끝냈다.
노조 관계자는 "사 측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면서도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현장 정서가 있는 만큼 추가 제시안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노사가 의견의 접근을 이룬 부분도 있다.
기아차는 노조에 미래발전위원회 구성과 4차 산업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제시했는데, 노조 측도 이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미래발전위원회는 노사 대표 각 10명 이내로 구성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고용 및 생산의 변화 등을 전반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현대차에서 유사한 형태로 이미 운영 중인 4차 산업 자문위원회 역시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관한 대비책을 외부로부터 듣기 위한 조직이다.
노조 측은 "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지만 노사 간 큰 이견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인위적인 인원 감축을 다루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예고하며 사 측에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 예정된 교섭이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섭을 시작해봐야 알겠지만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