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11월 수출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2217억 달러(약 264조 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보다 0.3% 증가한 1830억 달러였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입 모두 시장 전망을 벗어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수출이 0.8% 증가하고 수입은 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로 대미 수입이 늘어난 것이 지난달 중국의 전체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선 주원인이다. 지난달 대미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 늘어난 109억 달러로, 10월의 14% 감소에서 갑자기 회복했다. 대미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무역회담에서 부분적 무역합의를 이룬다는 원칙에 동의했다. 이후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대량으로 사들였다. 미국으로의 수출츤 지난달에 전년보다 23% 감소한 355억 달러로 침체된 상태를 유지,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31% 줄어든 24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달 집적회로(IC)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8% 늘어난 293억 달러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IC 수입 규모는 중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중국 내수가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수출은 회복이 요원하다. PC나 휴대폰, 가구와 의류, 방직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수출이 전년보다 감소, 미국의 관세 영향이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