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수능 난이도는 국어ㆍ영어가 쉽게 출제됐고, 수학 가형과 나형은 모두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3일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수능 성적통지표는 4일 오전 9시 수험생들에게 개인별로 제공된다.
올해 수능에는 48만4737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4만7765명, 졸업생은 13만6972명이다. 특히 국어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2점보다는 1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게 형성되면 표준점수는 낮아진다.
표준 점수로 미뤄 국어 난이도는 전년도 보다 쉽게 출제됐다. 국어 만점자가 전년도는 148명(0.03%)에서 올해는 777명(0.16%)으로 늘어났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는 140점으로 전년도 150점에 비해 10점 내려갔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은 90점 이상을 확보하면 1등급이다. 올해 1등급을 확보한 수험생은 3만5796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7.43%다. 지난해엔 2만7942명, 5.30%만의 수험생이 1등급을 받았다.
수학은 가형과 모두 전년보다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만점자가 전년도에는 가형 655명(0.39%), 나형 810명(0.24%)이었다. 올해는 가형 893명(0.58%), 나형 661명(0.21%)으로 가형은 늘어나고 나형은 줄어들었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가형 134점, 나형 149점으로 전년도 가형 133점, 나형 139점보다 각각 1점, 10점 높아졌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2020학년도 수능시험을 2019학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국어와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