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과 그의 아버지와 눈물 흘렸다.
2일 방송될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최홍만이 출연해 아버지와 20년 만의 눈 맞춤을 시도했다.
이날 최홍만은 “아버지와 노출된 공간에 있어 본 게 처음이다. 추억 없다.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 때문에 식사나 여행처럼 사소한 걸 못했다”라며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이제 남은 인생 편안하게 하고 싶은 것 다 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버지는 “너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렇게 잘 안되더라. 언젠가부터 너를 데리러 가는 게 잘 안되더라”라며 “너와 나의 키 차이 때문에 시선이 따갑더라. 그때부터 사진이 찍힐까 봐 피한 것도 사실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최홍만과 아버지의 사이가 멀어진 것은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은 부자 모두에게 상처를 남겼다. 최홍만은 코리아 골리앗이라고 불릴 만큼 217cm의 장신을 자랑했지만 아버지의 키는 159cm 정도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찍으려 했고,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이 퍼지며 아버지 역시 상처를 입고 아들과 함께 하기를 꺼려한 것.
이날 방송을 통해 최홍만과 아버지는 태어나 처음으로 커플티를 입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후엔 함께 식당을 가고 술잔을 나누기도 했다. 최홍만은 이 모든 게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홍만의 아버지는 “사람들의 시선 다 무시하고 명동이든 어디든 둘이서 함께 걸을 것이다. 숨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