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군(Zhou Chengjun)<사진> 중국 인민은행 거시건전성관리국장은 2일 서울 중구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 시장 및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5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양국 통화 협력 심화, 통화 결산 추진’을 주제로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 등 기축통화 의존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국장은 “최근 주요 선진국들이 국제통상 과정에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고, 국제금융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달러화 유동성이 줄고 있다. 과거처럼 저비용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양국간 통화간 직거래가 가져올 혜택도 많다고 봤다. 그는 우선 “원·위안 직거래로 자국 통화 결제가 활성화된다면 태환(수수료) 비용을 줄이고 환율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며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다면 양국 통화간 직접환율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직접환율이 조성된다면 양국간 안정적인 투자와 자원배분 최적화가 이뤄질 것이다. 이 경우 양국 투자와 통상 과정에서 환율변동을 통한 외부충격을 줄일 수 있고, 실물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민은행 역시 이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국 통화계정 개설과 개설된 계정과 관련된 종합 금융서비스를 이용토록 하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으로 중앙은행이 먼저 나서겠다. 또 시장 참여자들이 상대방 국가 표시 금융자산 보유를 위해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양한 자산을 통해 헤징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며, 금융기반 시설 상호연계를 위해 필요할 경우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동시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는 “역량강화를 위한 청산결제, 리스크통제, 컴플라이언스 등 관련 전문가 육성과 양국간 시장 참여자들의 교류 강화를 희망한다. 주무부처간에도 적극적인 정책적 홍보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7위안을 넘고 있는 위안화가 장기적으로는 안정화할 것으로 봤다. 주 국장은 “위안화 환율은 업앤다운을 반복할 수 있다. 또 7위안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적정구간에서 안정화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평가절상될 것이다. 중국 경제의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