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는 영원하지 않다?”…드비어스, 생존전략 모색에 안간힘

입력 2019-12-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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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트 생산량 감소 전망…블록체인 기반 원산지 확인 시스템·인공 다이아몬드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전략 펼쳐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업체 드비어스(De Beers)의 직원이 보츠와나 가보로네에 있는 드비어스 사무실에서 광산에서 캐낸 다이아몬드를 평가하고 있다. 가보로네/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업체 드비어스(De Beers)의 직원이 보츠와나 가보로네에 있는 드비어스 사무실에서 광산에서 캐낸 다이아몬드를 평가하고 있다. 가보로네/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업체 드비어스(De Beers)가 생존 전략을 다시 쓰고 있다. 매장된 다이아몬드의 새로운 발견은 드물어지는 반면, 노후된 광산의 운영비용은 높아지면서 경영 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녈(WSJ)에 따르면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의 80% 이상을 장악했던 이 거대 기업은 글로벌 다이아몬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몇 년 전만 해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투자 및 경영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비교적 사회적 의식에 민감한 구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이아몬드의 원산지를 확인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가 하면, 인공 다이아몬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드비어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다이아몬드 추적시스템 ‘트레이서(Tracr)’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각각의 다이아몬드에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하고, 모든 거래를 투명하게 기록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모든 유통 과정을 확인해 다이아몬드의 진위 여부를 알 수 있으며, 또 아프리카 분쟁 지역에서 무장 세력이 현지인들을 착취해 만들어지는 ‘피의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도 걸러낼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인공 합성 다이아몬드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자사 연구소에서 만든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보석브랜드 ‘라이트 박스’를 출시해 판매에 나선 것이다. 드비어스가 공업용이 아닌 보석용 합성 다이아몬드를 대량 생산한 것은 창사 이후 13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브루스 클레버(Bruce Cleaver)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늘어나는 아시아 중산층 계급과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이아몬드가 여전히 탐나는 물건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마케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다이아몬드 시대의 문턱에 와 있다”며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상당한 기회의 세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오래된 광산이 고갈되는 한편, 이를 대체할 새로운 광산이 개발되지 않으면서 글로버 다이아몬드 생산량이 적어도 2021년까지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드비어스는 최근 몇 년간 몇 개의 광산을 팔았지만, 남아있는 광산에 대해서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남아 있는 단일 광산인 베네치아(Venetia)의 수명을 2040년까지 연장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적 요인들도 다이아몬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 미·중 무역 전쟁, 홍콩시위 등이 드비어스의 실적에 압박을 주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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