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금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대학에 보험·금융학 석사과정을 개설해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삼성생명은 오는 2015년까지 1차로 영업 현장의 일선 지점장 1000여명 가운데 약 20%인 200여명을 보험, 금융학 석사학위 이수자로 배치시킨다는 중장기 영업인력 양성 프로젝트에 따라 성균관대학에 인력 양성을 위탁했다.
이수창 삼성생명사장과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은 오늘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보험, 금융학 석사과정 개설 협약식을 맺었다.
이수창사장은 인사말에서 “영업현장을 책임지는 지점장들이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특히 보험뿐 아니라 펀드,세무, 부동산등 개별 금융상품별 지식은 물론 선진 금융흐름까지 꿰뚫는 전문지식을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돈 총장은 "제조회사들에 이어 삼성생명이 맞춤형 석사 과정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이번 학과 개설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 등 IT업체들이 휴대폰, 반도체공학 등의 인력 양성을 대학에 위탁해왔지만 금융회사가 대학에 석사과정을 개설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어서 앞으로 타 금융사들의 대학과의 산학 연계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지역전문가, MBA과정 등 다양하지만 성균관대 보험, 금융석사과정은 영업 현장 책임자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삼성생명 윤종만 인사지원실장은 "고객들의 요구사항은 전문화,복합화 되는데 보험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금융의 복합화 시대를 맞아 영업인력들이 먼저 종합금융지식으로 무장시키기 위해 이번 과정을 개설하게됐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