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엠플레이그라운드의 '택갈이' 논란이 세간의 화두가 됐다. 일본 불매운동 관련한 유니클로 상표가 단초가 됐지만 상표만 바꿔 파는 제품이 비일비재한 의류 시장의 현주소도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22일 의류 편집숍 엠플레이그라운드가 사과문을 내고 이른바 '택갈이'에 대해 사과했다. 엠플레이그라운드 측은 "해당 상품은 유니클로 제품으로 판매, 유통, 납품되지 않은 상품"이라면서 "라벨만 부착한 상태로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검수가 꼼꼼히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엠플레이그라운드의 이같은 사과는 국내 의류 유통업계에 만연한 '택갈이' 실태와도 맞물린다. 의류 도매상들은 '동대문'으로 대변되는 보세 시장과 더불어 다양한 백화점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문제는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 보세 시장에 비해 백화점에서 훨씬 비싼 값에 팔리는 일이 흔하다는 점이다. 특정 브랜드들이 적게는 2~3배에서 10배 이상 부풀려진 가격에 동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