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역견본시'로 대일 적자 줄인다

입력 2008-09-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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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S사는 자동차 탑재용 내비게이터 연결제품을 일본 대기업에 수출하려 했으나 접촉조차 쉽지 않았다. 어려움을 겪던 중 KOTRA에서 개최한 일본 부품소재 시장개척단에 참가해 해당 기업들과 면담을 하면서 수출에 물꼬를 트게 되었다. KOTRA는 이와 같은 부품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4월 JETRO(일본 무역 진흥회)와 공동으로 부품소재 역 견본시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역 견본시는 일본의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필요한 부품에 대한 견본을 전시하고 해당 견본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기업을 모집하는 전시회다. 우리 기업이 만든 부품을 원하는 일본 업체를 모집해 국내 업체와 상담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2007년 299억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7월까지 201억불을 넘어 올해도 무역적자 300억 달러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일본에서 부품소재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고 제3국으로 수출하는 산업구조이기 때문에 수출이 늘면 늘수록 대일 수입도 증가하게 된다. 일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부품소재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을 높여 내수용이나 대일 수출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역 견본시는 지난 4월 방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당시 일본 총리가 부품소재분야 한-일 협력을 합의한 이후 구체적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업이 매년 개최될 예정이므로 우리나라 부품소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OTRA와 JETRO는 지난 40년간 매년 정기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 조환익 사장은 “부품소재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역 견본시처럼 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많이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JETRO도 일본 글로벌 기업의 해외 아웃소싱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일 개최된 KOTRA-JETRO 정기협의회에서는 이외에 부품소재전용공단 조성사업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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