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태광에 대해 수주량과 수주 단가가 동시에 높아져 이익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광은 올해 3분기 수주실적이 602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보다 44.2% 늘어났다. 해외에서의 수주 비중이 65%를 웃돌았고 주로 LNG와 정유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실적이 늘었다.
박무현 연구원은 "특히 올해 들어서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수주비중이 20%로 늘었다"며 "조선소의 LNG선과 탱커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태광의 피팅 수주실적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평균 수주 단가는 139억 원으로 지난해(126억 원)보다 10.3% 상승했다"며 "최근 몇 년간 경쟁 기업들이 크게 감소하면서 해외 수주실적에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진 점이 수주단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수주량이 늘어나고 수주단가가 높아지고 있어 태광의 영업실적은 내년으로 갈수록 더욱 개선돼 갈 것"이라며 "올해 태광의 연간 수주실적은 2269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24%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