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에서 매년 연말에 금리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도 금리가 단기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9일 “주식시장의 ‘1월 효과’(매년 1월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처럼 한국 채권시장에는 소위 연말효과가 있다”며 “해마다 배경은 달랐지만 4분기에 금리가 상승하고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10월 초를 금리 저점으로 보면 과거 사례를 적용할 때 11월 말∼12월 초가 기술적으로 금리의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 폭은 2016년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장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고채 10년물 금리 연 1.8% 수준 위에서 장기투자기관은 일부 분할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금리 방향성은 무역협상에 따라 결정되는 가운데, 홍콩 시위 등으로 반락할 경우 익절매, 손절매 등이 나올 수 있어 금리 하단도 종전 예상보다는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유지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주 후반부터는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대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