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장중 1170원돌파 보름만최고, 미중 협상불안vs네고

입력 2019-11-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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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원대 후반에선 비드..방향성 없이 좁은 레인지장..확실한 뉴스전엔 방향성잡기 힘들 듯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70원선을 돌파하며 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장 마감 무렵 상승폭을 줄여 1170원대에 안착하진 못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농산물 관련 부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는 역외시장부터 상승했다. 다만 상단에선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많아 추가 상승을 저지했다. 1160원대 후반에서는 비드(달러매수)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방향성 없는 좁은 레인지장이란 평가다. 주요 변수는 미중 무역협상으로 이와 관련한 확실한 뉴스가 나오긴 전까진 방향성을 잡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환율 장중 흐름 (체크)
▲원달러환율 장중 흐름 (체크)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원(0.16%) 상승한 1169.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1170.7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엔 1171.9원까지 올라 역시 전달 25일 장중 기록한 1175.9원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1171.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68.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3.0원으로 6일 2.8원 변동 이후 가장 적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0.7/1171.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7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큰 변동성 없이 장이 끝났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는 느낌이다. 중국이 농산물 수입규모 명시를 꺼린다는 뉴스에 역외부터 원·달러가 올랐다. 확실한 뉴스없이 설(소문)만 나오는 상황”이라며 “수급적으로도 상단에선 네고가 많았다. 반면 1160원대 후반에서는 비드도 여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홍콩도 추가 뉴스가 없었다. 장중 호주 고용이나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소식이 전해졌지만 잠깐잠깐 영향을 미칠뿐이었다”며 “여전히 핵심은 미중 무역협상이다. 확실한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방향을 잡긴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3엔(0.03%) 하락한 108.71엔을, 유로·달러는 0.0015달러(0.14%) 내린 1.099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2위안(0.07%) 하락한 7.021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8.38포인트(0.39%) 상승한 2130.8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870억4300만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

이날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수능일)로 주요 금융시장은 오전 10시 개장했다. 환율시장만 평소 마감시간인 3시30분에 종료했을뿐, 주식과 국채선물 등 선물시장은 한시간 연장된 4시30분과 4시45분에 장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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