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3분기 이자이익으로 10조20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초저금리 속에서도 6분기 연속 10조 원대를 사수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606억 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관련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 2분기(10조 원) 처음으로 10조 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3분기(10조2000억 원)·4분기(10조6000억 원), 올해 1분기(10조1000억 원)·2분기(10조5000억 원)·3분기(10조2000억 원)까지 6분기 연속 10조 원 대를 사수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55%로 전년 대비 0.13%포인트(P)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2299조7000억 원으로 138조3000억 원 늘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수료와 신탁 관련 이익은 늘었지만, 신용보증기금 출연료와 예금보험료 등이 실적을 상쇄했다.
판매·관리비는 5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9%(2000억 원) 늘었다. 새 리스기준 적용으로 감가상각비를 비롯한 물건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대손 비용은 작년 동기(8000억 원)보다 79.5% 증가한 1조500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외손익은 275.8%(2000억 원) 늘어난 3000억 원을, 법인세 비용은 7.4%(3000억 원) 줄어든 1조2000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번 돈(이자이익)보다 쓴 돈(비자이익)이 더 많아 3분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 원으로 전년동기(4조1000억 원) 대비 7.4%(3000억 원) 감소했다.
총자산 수익률(ROA)은 0.55%,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7.0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P, 1.2%P 내렸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자본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감소(4000억 원)한 데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