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미국 출시...세계 1위 시장서 '퍼스트무버' 확보

입력 2019-11-07 21:38 수정 2019-11-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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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제품.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제품.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의 항암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11일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연간 5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이 2016년 11월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출시한 지 3년 만이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트룩시마의 북미 판권을 보유한 다국적제약사 테바는 이같은 출시 일정을 7일 밝혔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로슈의 맘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 성분명 리툭시맙)이며, 지난해 11월 리툭시맘 성분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의 치료에 쓰이는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선보이는 퍼스트무버(Firstmover, 시장개척자)가 됐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해 장악하는 퍼스트무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트룩시마는 세계 최대 리툭시맙 의약품 시장인 5조원 규모의 미국에서 퍼스트무버 지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트룩시마는 20178년 2월 유럽에서 허가 받은 뒤 그 해 4월 영국에서 처음 출시된 것을 시작으로 이미 유럽에서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리툭시맙 시장에서 트룩시마는 3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중에서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한 퍼스트무버이자 셀트리온그룹이 미국에서 출시하는 첫 번째 항암제"라며 "세계 최대 리툭시맙 시장에 진출한 만큼 회사의 성장과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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