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노터스 대표는 최근 바이오스펙테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터스는 수익을 내면서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회사"라면서 "코스닥 상장을 통해 CRO컨설팅사업과 동물바이오사업에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터스는 수의사로 동물병원 네트워크인 '로얄동물메디컬그룹'을 구축한 정인성 대표와 김도형 대표가 2012년 설립한 비임상 CRO로 수의학적 전문성을 살려 신약후보물질의 약효를 검증하는 유효성 시험, 동물실험실 구축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한국동물의과학연구소로 출발해 2016년 노터스(Knot+us)로 사명을 바꿨으며 올해는 송도 신사옥 이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신약개발 시대, 비임상 유효성 시험 강자로 '수혜'
창업 7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노터스에서 주목할 점은 가파른 성장세다.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억원, 33억원이던 노터스의 실적은 2017년 각각 293억원, 4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각각 372억원, 60억원으로 또다시 성장하면서 '반짝 실적'이 아님을 증명했다. 국내 신약개발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노터스의 주력사업이자 강점인 신약후보물질 유효성 시험 분야 역시 동반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결과다.
신약개발 과정은 크게 ①신약후보물질 탐색 및 발굴 ②전임상 실험(동물 실험) ③임상시험(1~3상) 등으로 구분하는데 비임상 CRO들이 집중하는 전임상 단계는 또 유효성 시험과 독성 시험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게다가 연구인력, 실험시설, 장비, 시험방법 등의 전과정이 GLP(Good Laboratory Practice)에 의해 표준화된 독성 시험과 달리 유효성 시험은 신약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각 기관의 기획력, 노하우, 전문성 등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주력해온 노터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해마다 유효성 시험 의뢰 기업수와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시험 규모도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오픈이노베이션에 따른 기술도입 신약후보물질의 검증 및 평가, 신약후보물질의 적응증 확대 등 다양한 신규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터스는 소동물부터 중·대동물까지 유효성 시험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으며 네트워크에 속한 수의사들과의 협업 구조를 통해 전문성 및 비용효과성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노터스의 유효성 시험 분야는 앞으로 5년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글로벌 비임상 CRO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신약개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물의약품 개발 등 동물바이오사업 본격 진행
노터스는 동물바이오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동물용 의약품, 의료기기 개발이다.
김 대표는 "비임상 CRO 사업을 통해 동물에 효과적인 다양한 후보물질을 접하고 있다. 이를 사람이 아닌 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약개발의 아이디어를 사람뿐 아니라 동물로 확대하는 일이다.
동물 역시 사람과 같이 다양한 대사질환, 퇴행성 질환 등을 겪고 있다. 노터스는 동물 대상으로 비임상을 진행한 물질 중 동물용 의약품으로 가능성이 큰 물질들을 스크리닝해 이를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개발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미 일부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향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노터스는 동물병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용품 및 의약품유통업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동물바이오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수의학 기반 바이오 및 동물 사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