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센터가 웨이하이 물류센터 오픈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늘어나는 중국 직구와 역직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리아센터는 신규사업인 OFP(오픈풀필먼트플랫폼)서비스에서 늘어나는 중국직구와 역직구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 대중 물류네트워크 강화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서비스는 해외몰의 판매 상품을 분석하고 수요를 예측해 보다 편리한 물류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다. 현지 센터에 제품을 미리 보관하고,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현지 물류센터에서 해외고객에게 제품을 바로 보내주는 형식이다. 제품포장과 배송업무를 처리하고 반품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 업체와 고객 모두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에 물류센터를 오픈했다. 산둥성은 전자상거래 거래가 한해 평균 약 12조 원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내 온라인 쇼핑의 중심 지역이다. 특히 웨이하이는 항공자유화 지역으로 육로운송과 해상운송 연계, 항만산업이 활성화 된 곳이다. 인천에서는 제주보다 가까울 정도로 지리적 이점이 있어, 항공 운송으로 기존에 비해 비용을 10분의 1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OFP서비스의 물류컨트롤타워를 담당할 KR센터를 부천시 춘의동으로 확장·이전했다. 기존 가산 KR센터보다 물류처리건수를 두 배 이상 높인 이곳은 상품별 특징을 고려한 맞춤보관구역을 구성해 입고부터 출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코리아센터가 중국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해외직판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드라마, K-POP 등 한류열풍으로 인해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뿐 아니라 중국 내에도 하이타오족 (바다를 의미하는 하이와 소비를 의미하는 타오의 합성어로 중국 해외직구족을 뜻함)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코트라에서 발표한 ‘中 1억 명 해외직구족을 주목하라’ 보고서를 살펴보면 내년까지 매년 5000만 명의 중국 소비자가 하이타오족 대열에 합류해 올해 1억 5000만 명, 2020년에는 2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역직구 시장 못지않게 직구 시장에서도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는 곳이 중국이다. 실제로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해외직구플랫폼 몰테일의 올해 3분기 해외직구 이용국가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은 10.2%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찾는 국가다. 배송신청 건수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배송 신청 건수는 꾸준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9% 증가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몰테일 관계자는 “중국 직구와 역직구 수요 모두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두 물류센터가 코리아센터가 주력하는 OFP서비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