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평성모병원 ‘AI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대 연다

입력 2019-10-3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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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Voice EMR 공개, 정확한 음성 디지털 기록 가능

▲30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CM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손희송 주교(가운데)와 주요 인사들이 Voice EMR에 대한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좌측부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서울성모병원)
▲30일 오후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CM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에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손희송 주교(가운데)와 주요 인사들이 Voice EMR에 대한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좌측부터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과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가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에 연동하는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Voice EMR)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30일 열린 ‘CMC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에서 공개된 Voice EMR은 서울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과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퍼즐에이아이가 2년간 공동 개발을 통해 음성 인식율·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

Voice EMR은 현존 최고 수준의 인식률을 보이는 인공지능 음성인식기 모델을 탑재했으며 음성인식기 성능을 높이기 위한 음성전처리 엔진을 보유해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도 음성인식이 가능하다.

외래·입원 등 전 환자의 수술·시술·판독기록 뿐만 아니라 서식을 포함한 전자의무기록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음성 인식률은 한글·영문 혼합 시에도 9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영상의학과, 병리과, 정형외과, 소화기내과에서 사용하는 의료 용어와 한국어, 영어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특화 엔진을 탑재해 병동, 외래, 수술실, 처치실, 검사실 등에서 의료진의 음성을 정확하게 전자기록 입력도 가능하다.

퍼즐에이아이와 공동 개발에 참여한 김병국 은평성모병원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 연구소 소장은 “독자 개발한 음성 보안 기술을 통해 의료음성인식 보안과 함께 의료정보의 투명성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스마트병원장은 “Voice EMR의 개발로 의료진의 기록 업무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고 기록 정확도가 높아져 의료진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면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연구도 가톨릭영성을 기초로 인간을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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