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달 1일 ‘네이버 파이낸셜’을 설립하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결제 서비스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통장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31일 진행된 2019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 파이낸셜 설립 후 2~3년간 금융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내년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고 주식·보험 등 금융상품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파이낸셜은 네이버 사업부문 중 네이버페이 CIC(사내독립기업)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새로 설립하는 법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작한 테크핀 시장에서 본격적인 금융서비스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최인혁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페이가 가지고 있는 결제의 강점을 활용해 쇼핑과 밀접하게 연계한 후불 결제 서비스도 고려 중”이라며 “네이버 파이낸셜은 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금융서비스와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계획한 대로 성장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월 중 금융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해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며 “금융 클라우드 존은 코스콤과 협력한 결과로 국내 망분리 등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648억 원으로 19.1%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비즈니스플랫폼이 7193억 원으로 43%를 차지했으며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6220억 원으로 38%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광고 1527억 원(9%), IT플랫폼 1163억 원(7%), 콘텐츠서비스 545억 원(3%) 등이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투자한 인공지능 기술은 광고 최적화, 상품 및 콘텐츠 추천, 사업자 및 창작자 지원 등 네이버 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실질적인 성과와 서비스 경쟁력으로도 발현되고 있다”며 “이번 ‘DEVIEW 2019’에서 선언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 등을 통해 앞으로도 AI와 로봇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