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는 장중 1161원대를 터치하면서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연준(Fed)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추가 인하 시그널은 없었지만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비둘기파적(통화완화적)으로 해석하며 안도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역외에서 위안화가 7.05위안을 하향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FOMC와 위안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1162원선을 지지할 수 있을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하향돌파한다면 1155원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고용지표를 본 후 방향을 잡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4.5/1165.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5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한 것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가 추가 인하 시그널도 주지 않았다. 원·달러가 많이 하락하긴 힘들어 보인다. 일단 1162원선에서 지지하지 않을까 싶다. 다만 1162원을 하향돌파한다면 1157원 정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내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도 있어 이를 확인한 후 방향성을 잡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덜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결과와 함께 위안화 환율이 역외에서 7.05위안을 하향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위안화 시장이 개장해봐야 알겠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늘이 아니더라도 1155원까지는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0.09엔(0.08%) 떨어진 108.82엔을, 유로·달러는 0.0043달러(0.39달러) 오른 1.115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58위안(0.22%) 하락한 7.0425위안을 기록 중이다. CNH는 장중 7.0415위안까지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