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표들, 문재인 대통령 모친 조문 행렬…문 대통령 “고향땅 밟게 못해드려 송구”

입력 2019-10-30 18: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학규·정동영·심상정 빈소 찾아 위로…문 대통령, 통합노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19.10.3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를 조문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19.10.30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 야당 대표들이 잇달아 방문해 조문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차례로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강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동 성당에는 30일 오전 정동영 대표가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 대표는 30여분 간 기다린 뒤 조문을 하고 나왔다. 정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에게) '훌륭하신 어머니를 여의시고 애통한 심정이 크실 것 같다. 위로를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조문을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의 표정이 어땠나'라는 물음이 나오자 "(문 대통령이) 와 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손학규 대표가 장진영 비서실장과 함께 조문했다. 손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이 국민을 통솔하는 대통령이신 만큼 개인적인 아픔을 잘 삼키시며 훌륭히 상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손 대표에게 한국전쟁 당시 고인이 피난민으로 어렵게 자식들을 키우던 얘기를 하며 "아버님은 북한에서 농업교사도 하고 계장(공무원)도 하셨는데, 남한에서는 공무원을 하지 않고 장사를 했다. 어머님은 산동네에서 연탄배달을 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무엇보다 어머님이 고향 땅을 밟게 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국정현안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손 대표는 "경제가 어려운데 기업인이 정부를 믿고 돕겠다는 믿음을 주는 정책을 펴야 한다. 대통령이 다 할 수 없으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현재 전 장관을 썼듯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써서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동행한 장 비서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손 대표가 통합주의자인 만큼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심상정 대표가 윤소하 원내대표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심 대표는 조문 후 "슬픔에 잠긴 문 대통령께 위로 말씀을 드렸다. 어머님을 잘 모시라고 말씀 드렸다"며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바닥 아래 바닥도 뚫렸다…추락하는 中펀드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전참시' 허미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 후손…"한국 오기 전까지 몰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06,000
    • +0.1%
    • 이더리움
    • 3,488,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461,500
    • +3.11%
    • 리플
    • 806
    • +3.33%
    • 솔라나
    • 198,100
    • +0.92%
    • 에이다
    • 479
    • +1.27%
    • 이오스
    • 699
    • +0.87%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31
    • +0.7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00
    • +0.85%
    • 체인링크
    • 15,300
    • +0.2%
    • 샌드박스
    • 381
    • +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