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와 혼다자동차가 산하 4개 부품업체를 합병하기로 하면서 매출 규모 일본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 자회사인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스(AMS)와 혼다 산하 게이힌, 쇼와, 닛신공업의 합병이 추진된다. 히타치가 70%, 나머지를 혼다가 출자하는 방식이다.
이들 4곳의 총 매출 규모는 1조7000억 엔으로, 도요타자동차 산하 덴소(5조 엔)와 아이신세이키(4조 엔)에 이어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 규모 3위에 오르게 된다.
이들은 합병을 통해 차세대 기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규모의 경제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각자 가진 기술 강점을 살려 개발 비용을 줄이고,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매출 9710억 엔의 히타치오토모티브는 자율주행차 제어장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게이힌은 전력 제어 관련 기술, 닛신공업은 브레이크 부품, 쇼와는 자율주행차에 필수적인 핸들 조작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도요타 역시 재편을 추진하면서 자율주행차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