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체 AT&T의 미디어 자회사 워너미디어가 내년 5월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HBO MAX)를 출시한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워너미디어는 이날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내년 5월 HBO맥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착하지는 않다. 월 구독료는 14.99달러다. 출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6.99달러), 애플TV(4.99달러)의 2배다. 이미 스트리밍 시장 강자인 넷플릭스(12.99달러)에 비해서도 높다.
존 스탠키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콘텐츠, 플랫폼, 마케팅이 스트리밍 서비스 성공의 세 가지 요인”이라면서 “우리는 이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HBO맥스는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와 ‘빅뱅이론’을 포함해 1만 시간 넘는 분량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프렌즈’는 HBO맥스에서 내년부터 5년 간 독점 공급된다. 2021년에는 50개의 HBO맥스 오리지널 영화도 나온다. 미국 코미디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 시즌 23가 서비스되며 시즌 3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워너미디어는 향후 2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5000만 구독자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9000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50억 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워너미디어를 비롯한 신흥 강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음달 출시 예정이고 NBC의 피콕도 내년 봄 출시를 예고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강자인 넷플릭스·아마존·훌루와 맞대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