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대신 재생’ 서울 창신ㆍ숭인, 새로운 활력…역사ㆍ산업 재탄생

입력 2019-10-30 10:33 수정 2019-10-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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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창신ㆍ숭인 지역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서울시는 연말 마중물사업 마무리를 앞둔 ‘창신ㆍ숭인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해당 지역에서 공공과 주민이 만들어낸 마을의 변화를 30일 소개했다.

창신ㆍ숭인 도시재생 선도사업은 종로구 창신1‧2‧3동, 숭인1동 약 83만㎡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의 마중물사업(12개 중 11개 완료)과 이를 보완‧확장하기 위한 연계사업(15개 중 13개 완료)으로 추진됐다. 마중물사업은 내년 3월 창신3동 공동 이용시설인 ‘원각사’ 개관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서울시는 창신ㆍ숭인의 변화를 크게 다섯 가지로 소개했다. 봉제산업 보존‧활성화(산업재생)를 비롯해 △역사‧문화 자산의 지역 자원화(문화재생) △정주여건 개선 △지역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지역재생기업(CRC)을 통한 지속가능한 주민 주도 도시자생(自生) 기반 마련 등이다.

우선 서울시는 마을 주민이자 지역경제의 주체인 봉제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봉제산업의 재생을 이끌기 위해 마중물사업의 하나로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건립했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성 밖 마을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날까지 풍부하게 쌓인 역사‧문화자산과 이야기를 지역 자원화하는 ‘문화재생’도 추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채석장,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생가, 원각사 등이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오래된 동네 창신ㆍ숭인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안전안심 골목길과 누리공간(산마루놀이터)을 조성하고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 기반시설을 정비‧확충했다.

다문화‧1인가구 지원, 공동육아, 부모교육같이 창신ㆍ숭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1만9000명의 삶의 질 향상에도 나서고 있다. 특화 프로그램은 동별로 조성된 4개 공동 이용시설에서 기획‧운영한다.

서울시는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CRC)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처럼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하면서 ‘도시 재생’을 이끄는 사례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국내 1호 창신ㆍ숭인 지역의 도시재생 사례가 서울을 넘어 국내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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