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함께 오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11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8일 기준 9.16%를 기록했다. 파생상품에 투자해 더 큰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ETF까지 포함하면 평균 수익률은 13.09%에 달한다.
한 달 전인 9월 30일만 해도 0.53%(레버리지 포함 시 1.31%)에 불과했던 1개월 평균 수익률이 훌쩍 뛰었다.
종목별로는 코스닥150 지수와 연동하는 ‘HANARO 코스닥150’ ETF는 28일 기준 한 달 평균 수익률이 11.34%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TIGER 코스닥150(11.22%)’, ‘KODEX 코스닥150(11.17%)’, ‘ARIRANG 코스닥150(11.17%)’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 관련 ETF도 상승세다. ‘TIGER 코스닥150 바이오테크’의 경우 같은 기간 수익률이 15.17%에 달했다. 반도체 부품 관련 종목이 다수 담긴 코스닥150 정보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IT’의 경우 한 달 수익률이 2.02%로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지수가 오르면서 이를 따르는 ETF 수익률도 함께 오르고 있다. 코스닥150지수는 한 달 전인 9월 30일 894.36포인트에서 이날 1015.97로 121.61포인트(13.60%) 올랐다. 이외에도 코스닥150 생명기술지수와 코스닥150 정보기술지수도 한 달 새 각각 448.71포인트(19.26%), 13.14포인트(2.3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지수가 좋아진 이유를 훌쩍 뛴 코스닥 제약ㆍ바이오주 업종에서 찾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 주가는 바이오주가 끌어올리는 상황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이 좋은 데다 유가증권시장 밸류에이션 문제 등이 겹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또 최근 시가총액 상위에 오른 바이오 대장주 주가가 오른 영향도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 업황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노동길 연구원은 “소ㆍ부ㆍ장 주가는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를 뒤따르는 경향이 있다”며 “반도체 업황이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많이 오르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