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조선 인수로 '철강·조선그룹' 꿈꾼다

입력 2008-08-27 15:38 수정 2008-08-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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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산업육성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

제철보국의 기업이념으로 매진해 온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조선해양부문을 통해 다시 한번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산업은행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대우조선해양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한국 조선해양산업을 경쟁력을 배가해 세계 초일류 철강·조선산업 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보완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적기 투자와 고품질의 소재 확보를 통해 단시간내에 조선해양부분의 최강자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8년에 철강부문 70조원, 비철강부문 30조원 등 연결기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제철소내 유휴부지에 대형 블록공장을 건설해 제철소에서 생산한 후판제품을 블록공장에서 가공해 옥포조선소에 공급하는 일관공정을 갖춰 생산효율성을 높이고 강재개발 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자동차강판과 같은 높은 경쟁력을 가진 조선용 강판을 생산 공급해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공장자동화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인 포스콘과 협력하여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고, IT전문기업인 포스데이타와 함께 현재 선박 원가의 5%를 점유하고 있는 IT부문을 15%까지 높이는 ‘지능형 선박(Intelligent ship)’생산체제를 구축해 조선산업의 경기 사이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쟁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해양부문 투자를 대폭 확대해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심해광구 개발용 해양플랜트 발주 확대와 구조물 임대업 등을 통해 고수익 기반을 갖추고, 특히 기존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설계를 맡고 있던 대우엔지니어링을 인수한 포스코건설과 함께 해양플랜트부문에서 자체 설계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철광석 등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철강, 조선, 건설, IT, 자원개발 등 그룹내 다양한 역량을 총집결해 대상국가의 산업발전을 지원하고 대신 자원확보와 해외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패키지 딜’을 총해 글로벌 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LNG터미널, LNG발전소 등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대우조선해양의 세계 1위의 LNG선 건조기술과 접목하여 LNG부문에 있어서도 경쟁력 있는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대우조선해양의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스코파워 등 포스코내 에너지 부문의 시너지를 높일 방침이다.

또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 추진중인 발전용 연료전지를 조선업에 접목시키면 무소음 잠수함 등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도 가능하다.

지난 40여년간 포스코는 세계 철강기업중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기존 철강업은 최근 우리나라의 1인당 철강소비량이 1000kg에 육박해 국내에서는 더 이상 양적인 확대가 어려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적극 인수코자 하는 것이다.

조선해양부문은 중후장대한 기간산업이고 고객이 특정 소수라는 점에서 철강업과 비슷할 뿐 아니라 철강업과 협력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이다.

이 때문에 독일의 최대 철강사인 티센크룹은 100년 전부터 조선업을 병행하고 있고, 최근 일본의 JFE도 유니버셜조선의 지분 84.9%를 인수했으며, 중국의 바오산강철도 자국내 조선그룹과 합작으로 조선소를 건립키로 한 바 있다.

특히 포스코는 후판공장을 증설 중에 있고 고부가제품 생산을 확대해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최단기간내 상용화가 이뤄지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기존의 해외 철강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로의 기술유출을 함께 방어함으로써, 국내 조선산업의 수익 고도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해양산업과 함께 여전히 최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철강산업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과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 베트남 등에 성장투자를 확대한다는 전력이다.

아울러 안정기에 도달한 국내에서는 중국 등 후발국가들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고급화 전략을 추진해 국내 조강생산 4000만톤, 해외 1000만톤 이상 등 총 5000만톤 이상의 조강생산과 함께 해외 50여개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갖춘 글로벌 메이저 철강사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윤리경영을 표방하는 기업 위상에 걸맞게 국가 경제적 차원, 기업 경쟁력 차원, 지역사회 차원에서 정도를 지키며, 투명하고 공정하게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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