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연합뉴스)
하루 사이에 두 남녀 배우가 법의 철퇴 앞에 놓였다. 배우 정원중과 이른바 '데이트폭력 여배우' 얘기다. 언론에 이해 실명과 피의사실이 공개된 전자, 그리고 빈 칸으로 남은 데이트폭력 여배우의 존재는 '피의사실 공표'라는 최근 화두의 현주소를 드러내는 지점으로도 비친다.
24일 다수 언론 매체가 중견배우 정원중의 교통사고 피의 사실을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원중은 지난 22일 저녁 경기도 양평군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냈고, 이로 인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중은 교통사고특례처리법위반 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아직 기소되지 않은 정원중의 혐의가 공개된 점은 사실상 기소 전 피의사실공표 금지 법에 대치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데이트폭력 여배우'란 수식어로 폭행 및 협박 유죄 판결 사실이 알려진 당사자에 대한 처사와는 상이한 부분이다.
이에 따르면 정원중의 혐의에 대해 수사 당국이 특정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재판이 진행 중인 '데이트폭력 여배우'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