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울산 등 지방 5대 광역시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신 설계를 반영한 아파트를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조성된 생활 인프라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대 광역시에서 20년 이상 노후주택(2000년 이전 입주) 비율은 전국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49.3%(78만3734가구 중 38만6627가구) △대구 46.7%(57만9289가구 중 27만648가구) △광주 50.8%(40만9209가구 중 20만8001가구) △대전 52.7%(34만4052가구 중 18만1222가구) △울산 46.6%(26만9003가구 중 12만5431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노후주택 비율인 43%(1087만4154가구 중 467만6240가구)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부산시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노후주택 비율이 52.4%(8만3400가구 중 4만3736가구)에 달하는 부산진구에서 나왔다. 7월 부산진구 가양동에서 분양한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60.8대 1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도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대구 빌리브스카이’는 평균 경쟁률이 135대 1에 달했다.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나온 새 아파트는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상무SK뷰(2016년 1월 입주)’ 전용면적 84.97㎡의 평균 시세는 지난달 기준으로 5억9500만 원으로 2017년 9월(3억9000만 원)과 비교해 2억 원 이상 올랐다.
올해 노후주택 밀집지역에 나올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GS건설은 다음 달 광주 북구 우산구역에서 재개발 단지인 ‘무등산자이&어울림’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총 2564가구(전용 59~130㎡)로 이 중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도 내달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450가구와 오피스텔 352실로 이뤄졌다.
KCC건설 역시 부산 해운대구 반여1-1구역 재개발 단지인 ‘센턴 KCC스위첸’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638가구(전용 59~102㎡)로 4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5대 광역시의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희소성으로 인해 청약시장에서 완판 행진하고 있고 웃돈도 꽤 붙고 있다”며 “구도심 지역의 새 아파트는 입주 후 바로 편리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