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노딜 브렉시트 이슈가 부각되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에 반응을 보였다. 특히 커들로 위원장이 1 단계 협상안에 대해 서명이 진행되면 12 월 추가 관세 부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관세 취소 여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커들로 발언이 한국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특히 12 월 추가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전미 소매협회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 매출이 5 년 평균(yoy +3.7%) 보다 많은 전년 대비 3.8~4.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재 중심의 추가 관세가 취소된다면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이는 한국 수출에도 긍정적이라서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다.
한편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8%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 더불어 애플(+1.73%)이 내년 초 저가형 SE 모델 출시에 따른 판매량 급증 기대 속 목표주가 상향 소식이 전해지자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종목들의 변화 또한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MSCI 지수 반기 리뷰결과가 11월 7일(한국 시간 8일 새벽)에 발표된다. 반기 리뷰 종목군의 지수 편/출입 반영일은 11월 27일이다.
펀드성격에 따라서 금번 리뷰에 대한 투자전략은 상이할 것으로 전망한다. 순수 인덱스펀드(지수 완전복제펀드, ETF 등)의 경우 트래킹 에러를 최소화하기 위해 11월 26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 해당종목의 비중조절을 위한 매매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덱스 펀드(지수 추적 오차를 일정범위 허용하는 인덱스 펀드) 및 액티브 펀드의 경우 편입(편출) 종목의 매수(매도)시기를 실제 지수 편입일보다 앞당겨 실시하는, 패시브 이벤트 드리븐 성격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지수 리뷰에 대한 투자주체별 투자전략은 상이하다. 기관의 경우 편입(출) 종목군을 사전에 매수(도) 후 편입일과 가까워질수록 매도(수)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은 경험적으로 외국인의 순수 인덱스펀드 자금이 편입일과 그 이후에 집중된다는 점을 이용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특징으로는 편입(출)종목을 편입일에 집중해 매수(도)하는 형태로 펀드의 트레킹에러를 무리하게 증가시키지 않는 형태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외국인이 특정종목에 투자한다기보다는 한국시장 전체를 자산배분 형태로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